경북에 위치한 한 사찰에 천연기념물이자 2급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하늘다람쥐가 발견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덕군 축산면 영명사 석정 스님은 "16일 오전 8시 30분쯤 사찰 앞 벚나무에 다람쥐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생긴 개체가 앉아 있어 신기하게 여겨 사진을 찍었다"라며 "나무 인근 법당에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날개처럼 생긴 것을 펴고는 이동하기도 했다"고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습니다.
스님이 촬영한 사진에는 하늘다람쥐의 특징인 작은 귀에 큰 눈을 지닌 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긴 생명체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석정 스님은 "이 동물이 한동안 사찰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사라졌다"라며 "살면서 하늘다람쥐로 추정되는 개체를 처음 봐서 주변에 알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하늘다람쥐는 섬을 제외한 전국 산지에 살며 산림 생태계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나무의 구멍을 둥지로 이용하는데 무분별한 벌채가 이뤄지면서 안타깝게도 개체수가 줄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하늘다람쥐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각각 지정했습니다.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무허가로 포획, 채취, 훼손하거나 고사시키는 경우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3백만 원 이상∼3천만 원 이하 벌금, 가공·유통·보관·수출·수입·반출·반입할 경우 2년 이하 지역형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