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31)의 무관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고 있다.
올시즌 손흥민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는데 먼저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과 동시에 공격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면서 손흥민은 주장까지 맡았다.
경기력 이외에도 외적인 영향력도 발휘해야 하는 시즌인 것. 놀랍게도 손흥민은 두 가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9경기 15골 9도움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역사를 썼다.
또한 뛰어난 리더십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료들의 인정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새로운 역사를 계속해서 써 나가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60골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으며 구단 역사상 14번째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는 유럽 외 국가 선수로는 최초다.
손흥민 무관
하지만 여전히 이루지 못한 대업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승 트로피이다. 2015-16시즌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그리고 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까지. 토트넘에서의 3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레버쿠젠은 리그 29경기 무패로 25승4무, 승점 79점을 쌓았고 앞으로 5경기가 남았지만 리그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점)과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1904년 창단 후 준우승만 다섯 차례 한 레버쿠젠은 120년 만에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전임자들에게 바쳤다.
그는 “이 타이틀은 크리스토프 다움, 클라우스 토프몰러, 로저 슈미트 등 나의 전임자들의 것”이라며 “바이엘 레버쿠젠 역사의 일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모습이 눈에 확 띄었다. 바로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이자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의 레버쿠젠 시절 유니폼이었다.
SCMP는 “이 클럽의 일부를 형성하는 사람들, 그리고 팬들이 여전히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있다”며 “경기 전 일부 팬들은 과거 전설의 이름이 새겨진 레플리카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매체의 우려대로 손흥민은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으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우수한 경기력을 신뢰하고 있고 현재에도 재계약을 추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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